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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건축직-신OO)

11월 14일 화요일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난 후 다음날 수요일부터 면접 준비를 시작하고 학원도 다녔다.

면접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있었고 학원에서 22명의 필기합격자들과 면접을 준비했다.

나 포함 5명만이 재학생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졸업생들이었다.

나는 필기점수가 높지 않았는데 학원에는 면접을 본적이 있는 사람, 필기 점수가 매우 높아서 안정권에 있는 사람도 있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한 대로 글이 쓰여 지지 않았고, 써놓은 글은 내가 봐도 정말 못썼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발표를 하는 중간에 멘탈이 나가서 마지막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끝마친 적도 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잘 하는 거같이 느껴져서 나 자신에게 화나고 답답했다.

정말 막막하고 필기 점수도 높지 않게 받아서 두려웠지만 아슬아슬하게 필기시험에 합격을 했고,

그 필기합격 결과는 내가 면접을 포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나보다 잘하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최대한 수용하기로 마음먹었다.

5분 스피치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지,

발표를 할 때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하는지 다른 사람이 행하는 방법을 사진 찍고, 메모하고, 참고했다.

학원 원장선생님께서는 내가 하는 발표를 1대1로 봐주시고 지적해주셨다.

그렇게 반복연습을 해서 나중에는 면접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잡아,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면접 당일 날 5분 스피치를 길게 하지는 못했지만 질의응답은 나쁘지 않게 한 거 같았고,

무사히 합격까지 할 수 있었다. 면접 준비를 하며 필기시험 준비 못지않게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정하며 받아드려서 얻은 이 결과는 앞으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주 생각나고, 용기를 주는 경험이 될 거 같다.